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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 보물 지정

조남용 기자 | 기사입력 2015/10/23 [13:47]

문화재청,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 보물 지정

조남용 기자 | 입력 : 2015/10/23 [13:47]

[플러스코리아타임즈= 조남용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淸州 明岩洞 出土 ‘丹山烏玉’銘 高麗 墨)’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보물 제1880호로 지정된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은 1998년 청주시 동부우회도로 건설공사 구간 내 명암동 1지구에서 발견된 고려 시대 목관묘에서 출토되었으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려 먹이다.

규격은 길이 11.2cm, 너비 4cm, 두께 0.9cm이며, 먹의 머리를 둥글린 비석 형태이다. 앞면에는 먹의 이름을 써넣은 규각형(圭角形, 윗부분이 뾰족한 직사각형)의 공간이 있고, 그 가장자리에는 물결무늬(波狀文, 파상문)가 중첩되어 새겨져 있으며, 뒷면에는 용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우아한 곡선으로 표현한 비룡문(飛龍文)이 새겨져 있다.

출토 당시 이 먹은 무덤 주인의 머리맡 부근 철제가위 위에 반으로 조각난 채 놓여 있었는데, ‘단산오(丹山烏)’라는 글자가 세로로 쓰인 면이 위쪽으로 놓여 있었다. ‘오(烏)’자 밑에는 ‘옥(玉)’의 첫 획으로 추정되는 ‘일(一)’자 획이 보이는데, 이는 먹을 갈아 사용하면서 닳고 남게 된 획으로 보인다.

‘단산오(옥)〔丹山烏(玉)〕’의 ‘단산(丹山)’은 단양의 옛 이름으로, 1018년(고려 현종 9)부터 단양군(丹陽郡)으로 승격되는 1318년(고려 충숙왕 5)까지 사용되었다. 그리고 ‘오옥(烏玉)’은 먹의 별칭인 ‘오옥결(烏玉玦)’의 약칭이다. 이에 ‘단산오옥(丹山烏玉)’은 ‘단양 먹(丹陽 墨)’이라는 뜻임을 알 수 있다. 단양 먹은 ‘세종실록(世宗實錄)’,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등에서 “먹 중에서 가장 좋은 먹을 단산오옥(丹山烏玉)이라고 한다.”라고 기록할 정도로 가장 우수한 먹으로 꼽혔다.

* 丹陽郡本高句麗赤山縣 新羅因之爲柰堤郡領縣 高麗改爲丹山縣…土産山芥松茸辛甘草墨(最良號爲丹山烏玉)〔단양군은 본래 고구려의 적산현인데, 신라 때에 그대로 따라 내제군의 영현으로 삼았으며, 고려 때 단산현으로 고쳤다…토산품은 겨자·송이·신감초·먹(가장 좋은 먹을 ‘단산오옥’이라 한다) 등이다.〕- ‘세종실록’권 제149‘지리지’‘충청도 단양’ 조(條)

원나라 도종의(陶宗儀)가 지은‘철경록(輟耕錄)’에 의하면, 고구려가 송연묵(松烟墨, 소나무를 태울 때 생기는 그을음으로 만든 먹)을 당에 세공(歲貢)으로 바쳤다는 기록이 있어, 우리나라에서 삼국 시대에 이미 먹을 제작·사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원나라 육우(陸友)가 지은‘묵사(墨史)’에는 “고려가 공납한 먹 중에 맹주(猛州)의 것이 상이고 순주(順州)의 것이 그 다음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 맹주(猛州): 평안남도 맹산(猛山)의 옛 명칭
* 순주(順州): 평안남도 순천(順天)의 옛 명칭

이상의 기록을 통해 볼 때 맹산, 순천, 단양이 우리나라 주요 먹 생산지였으며 단산오옥 먹은 조선 시대까지 그 명성이 유지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보물 제1880호로 지정된‘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은 이러한 고려 먹의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 먹의 연구에 있어 귀중하게 활용될 수 있는 문화재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리자 등과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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