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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제야의 바다에서

편집부 | 기사입력 2007/08/08 [22:24]

어느 제야의 바다에서

편집부 | 입력 : 2007/08/08 [22:24]
어느 除夜의 바다에서/ 정정리


저무는 서산 노을을 등지고

새아침 장엄한 일출 동해서 맞으리라

망년의 완행열차에 몸 추스려

바다에 왔다


이 밤에 海神의 엄명 받드는가

일제히 솟아오르는 검은 잠룡들

海溢의 기세 가라앉히는 파도소리

칠흑 속 토해내는 찬바람

 
백두의 물줄기 끝 이 바다에서

알게 모르게 뒤엉긴 因果 

불화의 매듭 풀라는 보이지 않는 눈초리

섬뜩한 가슴 날 밝도록 뒤척이네


밤새껏 불면 앓는 대왕암의 恨소리

수천 년 가슴 삭힌

수면 위 청자빛 물무늬에

세상사 찌들은 가슴 말갛게 씻어내라 전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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