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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망자가 전하는 '어머니의 일생'

유범수 기자 | 기사입력 2007/10/23 [14:26]

어느 망자가 전하는 '어머니의 일생'

유범수 기자 | 입력 : 2007/10/23 [14:26]

최근 가장 건전하고 발전 지향적이며

알찬 내용으로 카페문화의 올바른 정착에 기여하고 있는

카페문화의 대표주자

"중년의 추억" 방을 운영하시는" 카페짱? "이신 서성원님께서

모친상을 치르신후 그 애틋하고 그리운 어머님을 향한 마음에 평소

항상 말씀해 오시던 좋은 말씀을 기록한 당대의 여인의 일생과

심정을  읊으신 글을 기자가 인용해 봤습니다. 

아래는 서성원님의 말씀입니다.

 
"소생의 장형이신 " 공주대학교 역리학과

교수이신 서화당 장형께서 평소와 임종직전 모친의 말씀을 기록해

두었는데 물론 옛 여인들의 삶과 현대 여인들의 삶의 변화는

엄청난 차이가있지만 혹 현세를사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나 해서

말씀  내용을 한시로 적어 아래에 올려 봅니다."

 

모친 말씀

1

產於大阪養韓國 일본의 대판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라고

戰爭當時二十歲 6.25전쟁당시 이십세 소녀가


 
嫁爲六代獨子妻 육대독자의 달성서씨 에게

                              시집와서 아내가 되었다.
 
2


夫學者不知農事 부군은 학자이니 농사일도 모르고


 
雖夫外勤似寡婦 비록 부군이 있다하나 외지에

                             근무하니 과부와 같은 신세되어

侍媤父母爲農事 시부모님을 모시고 농사를 지었다네

 

一年耕種長苦辛 일년 내내 농사 짓느라 늘 고생을 하여


 
但修婦道致姑樂 다만 며느리 덕을 닦아 시부모님

                             기쁘게 해야 하는데

3

朝夕食事爲砧杵 아침저녁으로 절구를 찧어

                             식사를 올려도

媤母怒多端不止 시어머니의 꾸중이 대단하여

                              그침이 없으니

媤母聲吼甚豺虎 시어머니 소리치고 꾸중하기

                             범보다 더 심하네.

勞多功少女子難 노력은 하여도 칭찬듣기 어려우니

                             여자는 너무 속상하드라

4

固非父母則不生 그러나 사람이 참으로 부모가

                             아니면 태어나지 못하는 것이니

平生勞悴豈堪嗔 평생에 고생스러움을 어찌 불평하리오.

 

但將兩手祈遐齡 다만 두 손 모아 시부모님 오래

                             살기를 빌었다네

媤父七八母八四 시아버지 칠십팔세 시어머니는

                              팔십사세를 사셨다.

5

生男四子香火續 독자집에서 사남을 낳아 대를 이었고


 
百年之計莫敎子 백년의 계획은 자식을 가르치는 것

                             만한 것이 없다고 하며

晝耕夜讀勉勵敎 주경야독으로 글공부와 농사를

                              지으며 열심히 가르쳤다

天地自然皆有報 천지자연은 모두 인과응보로서

                              갚음이 있는 것이다

6

父母事後賈鬧市 시부모 사후에는 시끄러운 시장에서

                             장사를 하였다.

膝下生四男無女 슬하에 사남을 두고 여식이 없었다.

 
奔走衣裳汗換鹽 바쁜 생활속에 옷에 흘린 땀이

                             소금으로 바뀌는데

何暇餘裕心內事 어느 겨를에 마음 속 일을 말할

                             여유가 있겠는가?

7

恥言艱苟苦生涯 어려운 일생의 생활을 말하기

                              진실로 부끄럽구나

牀頭粧鏡且不照 침상 끝에 화장 거울에도 또한

                              비추어 보질 않으니

不見玉顔殘面黧 고운 얼굴은 보이지 않고 

                             주름살만 남아

紅顔換作生壽斑 고운 얼굴 어느덧
 
                              저승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8

脚無筋力行操心 다리에 근력이 없어
 
                             행하는 데도 조심스럽고

眼乏精朧坐輒睡 눈은 어두워 지고 정신은 몽롱하여

                             앉으면 졸리는 구나

居然老病忽相催 어느덧 늙음과 병은 문득 서로

                             재촉하나니

人生生涯似夢中 인생의 한 생애가 정말로
 
                             꿈속과  같구나.

9

人情無不欲長壽 사람의 정으로 보아 누구나 오래

                             살고  싶지 않는 이가 없지마는

七十六年天賦命 칠십육세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명이니

昨日今日幽明隔 어제와 오늘이 이승과 저승이

                             갈리었구나

終其天命死不距 그 천명을 누렸으니 그 죽음을

                             거역하지도 않는다

10

黃泉寂廖誰爲開 그러나 저승 문이 적막하니

                             누가 열리오,

今生無罪常謁閻 금생에 지은 죄가 없으니

                             떳떳하게 염라왕을 뵈울 것이다.

獨想黃泉逢祖上 생각컨대 황천에 가서 조상들이

                             서로 만나면

人間世上談樂融 인간세상의 이야기하면 즐거움이

                             넘치리라

11

父母恩情天罔極 부모의 은혜와 정 하늘처럼 끝이

                             없는 것이다.

孝和乃母之所遺 효도하고 화목하는 것을 곧 모친이

                              남겨준 유언인 것이다.

太忙問喪客感謝 바쁜 가운데 문상 온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問喪貴宅慶無窮 문상 온 귀댁에 경사가 무궁하리라

 

丁亥年 丙午月 癸未日 亡子 徐華堂 母親 合掌




정도언론 진실만을추구하는 언론의 등대지기
징기츠칸 07/10/23 [23:01] 수정 삭제  
  간결하고 깔끔한 어휘력과 문장으로 참으로 진솔한 한소녀에서 여인이자
아내로써 어머니로써 할머님으로 한생을 풍미하시고
시집살이의 고초를 자식들을 위해 마다않은 우리 한국의 어머님을 상징하는 글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주는 또 한편의 위대한 여성상 입니다
서성원 07/10/24 [10:09] 수정 삭제  
  멀리 가신 어머님을 생각하며 생전에 모습을 자주 올려 봅니다,
어머니의 은혜는 하늘에 비할수 없으나 자식의 의무 다 하지 못한것으로 생각되어
지금도 마음이 아퍼 늘 어머님 생각에 잠겨 있어요,,,,
감사 합니다,
청아 07/10/24 [10:46] 수정 삭제  
  여자로써.지켜야한도리를
부모님에대한정성을다하여야할것입니다..
넘도좋은글 감사합니다....유범수기자님...감사합니다..
가슴에감동으로자리하네요..~~
서성원 07/10/24 [17:44] 수정 삭제  
  추억방 여러분이이용할수 있도록 배려 해주신
플러스 코리아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아직은 추억방 가족 여러분이 미숙한 관계로,이해 부탁 합니다,
서성원 07/10/25 [22:56] 수정 삭제  
  대전에는 비가 오는 군요,,,,
늦은 저녁 시간에 어머님 생각 하며 잠시 들려 갑니다,
날씨 때문인지 더욱 그리워 지는군요,,,
행복으로 하루 마감 하면서,,~~***
청아 07/10/28 [21:39] 수정 삭제  
  무엇으로어머님의은혜에보답하리요...
철들고난뒤는 아니계심에..
가슴에한이서립니다........
어머니살아실적에..효도하여라!!!!!
감동으로..살펴갑니다...
서성원 07/11/05 [22:10] 수정 삭제  
  오늘도 멀리계신 어머님 생각에 잠시 들려 갑니다,
다시는 뵐수 없다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 합니다,
문득문득 스처가는 어머님의 모습 ,,,
자주 들려 갈께요,,,,휴,,,,,,,
바다 13/06/18 [03:48] 수정 삭제  
  계실때는 몰랐습니다..돌아가시고 나서야 그분들의 빈자리가 큰것을 알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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