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원 시인 1주기 추모제
“그립다, 인간이 다 시인이라던 그가”
문화부 | 입력 : 2008/02/05 [00:30]
‘한적한 오후다/불타는 오후다/더 잃을 것이 없는 오후다//나는 나무 속에서 자본다’(오규원 시인이 세상을 떠나기 열이틀 전인 2007년 1월 21일 쓴 마지막 시) 2일 서울 중구 예장동 서울예대 드라마센터에서 오규원(1941∼2007) 시인의 1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평론가 김병익 김치수 씨 등 문우들과 시인 장석남 박형준 황병승 씨, 소설가 신경숙 강영숙 천운영 윤성희 편혜영 씨 등 오늘날 한국 문단을 이끄는 제자 문인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추모제에 앞서 헌화하던 제자들은 자신들을 혹독하게 단련시켜 준 스승을 떠올리며 눈물을 삼켰다. 소설가 최인훈 씨가 추모사를 통해 오 시인과의 추억을 회고했다. 좀처럼 공석에 나서지 않는 작가이지만 서울예대 교수로 함께 재직했던 인연으로 발걸음한 최 씨는 이날 오 시인에 대한 따뜻한 정을 밝혔다. “그는 말을 갖고 시를 지었던 게 아니라 말이 곧 시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결국 인간이란 모두 시인이라는 믿음을 갖고요.” 평론가 김주연 씨도 “오 시인은 ‘세계는 동사인데 언어는 명사’라며 변화하는 세계를 좇지 못하는 언어를 안타까워했지만 누구보다 가장 잘 좇았던 사람”이라면서 “현실에 밀착한 시인이었다는 점에서 리얼리스트이자 언어로써 세계를 따라잡으려는 불가능을 추구한 이상주의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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