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직전? 6월의 전야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마련된 대안문 풍경
자주민보 | 입력 : 2009/05/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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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문 앞을 가득메운 조문객들 ©from615 | | 어제 밤 대한문 앞 분향소를 방문하였습니다. 분향소가 처음 설치되기 전 경찰들의 원천 봉쇄를 보고 난 후 방문한 대한문 앞 광경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추모인파는 경찰의 원천봉쇄를 무산시키고 2개의 분향소를 설치하였고, 많은 시민들은 끝없는 조문 행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가슴 아파했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에서부터 연인들, 직장인, 등산을 마치고 온 듯한 중년의 부부까지 대한문 일대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경건한 발걸음을 이어 갔습니다.
시민들은 대한문 분향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장소가 협소해 이미 조문행렬이 포화상태를 이룬 탓도 있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마음은 더욱 넓고 번듯한 곳에서 그를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여겨졌습니다. 바로 길 건너편 시청광장에서 추모의 마음을 이어가고 싶은 시민들의 마음은 촛불시위로 번질까 두려워 하는 정권의 전전긍긍하는 원천봉쇄와 충돌하는 광경도 있었습니다.
▲ 시청광장에서 추모를 요구하는 시민들 © from615 | |
대안문 주변에는 노란 리본에 조문객들의 마음을 담은 다양한 추모글이 검은 리본과 함께 길게 걸려있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애절하게 담긴 추모글 속에는 현 정권에 대한 깊은 불신과 분노도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이 세워놓은 차벽에는 시민들의 추모가 담긴 글귀들이 가득했고 그곳에서도 현 시국을 보는 시민들의 분노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장례식에 탄핵시키자는 구호를 비롯해서, 검찰당국을 살인검사들이라고 비난하는 문구들, 경찰들의 과잉 대응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당장 차벽을 철거하라는 문구도 보였으며, 무엇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한다는 문구를 통해 현 정권에 대한 불신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5월의 마지막 주, 6월의 전야에 방문한 대안문앞 분향소는 밤이 깊어가도 끊이질 않는 조문행렬이 이어졌고,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6월 항쟁의 전야를 느끼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 현정권에 대한 시민들의 감정은 격했다. © from615 | |
▲ 장례식날 이명박 탄핵 시키자 © from615 | |
▲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조롱 © from615 | |
| [원본기사=자주민보 http://www.jajuminbo.net/sub_read.html?uid=5320§ion=sc4§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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