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따라나서는 “노무현 사람들” 없는가?

<네티즌 칼럼> 노무현 사람들은 이미 자격을 상실했다

서진희 | 기사입력 2009/05/30 [09:48]

따라나서는 “노무현 사람들” 없는가?

<네티즌 칼럼> 노무현 사람들은 이미 자격을 상실했다

서진희 | 입력 : 2009/05/30 [09:48]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우리 곁을 떠났다.
온 국민의 마음에 깊은 아쉬움을 주고 떠났다. 재임시절 노무현을 더 믿어주지 못한 국민은 미안한 마음으로 속죄했고 마음의 큰 빚을 오래도록 갖게 되었다.
대다수 국민은 그렇게 많이 아파했다.

국민은 무엇인가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을 그렇게 사랑했고 그렇게 노무현으로부터 사랑 받았던 사람 중에, 또는 참여정부에서 고관대작을 지냈던 사람 중 그를 진정으로 따라나설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억울한 죽임이었다는 분노의 토혈을 한 “노무현 사람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들 수 있다.
 
국민은 그가 서거하기 전까지 노무현 죽이기라 할 수 있는 이명박 정권과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두고, 목숨을 걸 정도의 항거와 처절한 절규로 국민의 관심을 끈 사람도 없었으며, 검찰수사의 수위조절 및 제동을 걸만한 역할을 한 “노무현 사람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굳이 기억을 해낸다면, 몇몇이 그저 체면치례 정도의 레토릭과 그의 사저방문이 고작이었다. 뿐만이 아니다. 노무현 세탁에 전전긍긍한 사람들 또는 일정한 거리를 두었던 사람들까지 있었다 한다. 좋지 않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는 말이 새삼 곱씹어지는 요즘이다.
 
민주당도 마찬가지였다. 소위 친노라 불리는 지도부 사람들과 시혜를 입었던 386의원들은 앵무새처럼 표적수사다, 수사의 형평성이 없다, MB 측근도 조사해야 한다는 일종의 관행적 수준의 목소리가 전부였다. 오히려 전직 대통령 사건으로 불똥이나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국민은 의외의 한 사람을 기억할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 대북문제로 구속되고 고초를 겪었던 박지원 전 장관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무한신뢰를 받으며 복심으로 통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국민은 그가 보자기에 싼 국회의원 61명의 탄원서를 제단에 올리고 문상하는 모습을 보고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가설로서, 만약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상황을 맞이했다면 그는 아마도 목숨을 건 사투를 벌였을 것이고, 서거하였다면 박지원 전 장관은 기꺼이 따라나섰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도 하였다.

노무현은 왜 죽었을까?
각종 언론에서 한결같이 추론하여 보도한 내용은 “명예를 잃었다”는 것으로 그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
 
생전에 제대로 그의 고통을 덜기위해 나서지 못하였음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죄가 되었다. 그렇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결백과 명예를 뒷받침하는 차원과 이명박 정권의 책임을 묻는 강력한 메시지로서, 그의 뒤를 따라나설 용기 있는 “노무현 사람들”이 있을지 궁금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겠다.
 
지난 5월 27일 새벽 내가 당게에 올린 <주군의 복수> 그 일본 역사처럼, 분명한 복수에 이어 자신들도 함께 따라나서는 47인이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상징적인 이야기이다.
노무현 서거이후 언론을 통해 본 국민은 “노무현 사람들”의 모습은 비장하다 못해 즉시 따라나설 사람들로 비추어진 비통한 모습 하나와, 또 하나는 어디 갔다 이제 와서 마치 “증오의 노란완장”을 찬 듯한 기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생각한다. “노무현 사람들”은 모두 씻을 수 없는 불충을 지었다고. 따라서 향후 분명한 역할을 하고 뒤로 물러나야 할 사람들이라고. 벌써 일부 언론에선 “노무현 사람들”이 노무현을 팔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꾀할 것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두고 볼 일이지만, 사실상 이미 자격을 상실했고 스스로 자격을 내려놓았던 그들이, 정치일선에 나선다면 또 다시 노무현에게 씻을 수 없는 불충을 저지르는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나라당과 조중동 등은 빌미를 삼아 “노무현 평가절하와 폄훼”에 진력을 다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서거를 통하여 귀하게 얻어진 민주주의 발전의 큰 기회를 잃어버리는 통한의 일도 생겨서는 결코 안 된다. 노무현 서거 직전 “정치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자신이 아꼈던 “노무현의 사람들”에게 던진 권고와 절규였다는 생각이다. 영결식 조사에서 한명숙 전 총리의 "대통령님이 언젠가 말씀하셨듯이 다음세상에서는 정치하지 마십시오"라는 구절을 흘려 들어서는 안 된다.
 
목숨을 버리고 주군을 따랐던 일본의 47인처럼, 소중한 목숨을 버리면서 따르라는 것은 아니다. <노무현 정신과 유지>만이라도 따라나서는 한국판 47인의 “노무현 사람들”로 역사에 기록되었으면 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일 것이다.
 
명예로운 “노무현과 그의 사람들”로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겨지길 바란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대전환기를 갖게 할 새 역사를 써주길 바란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 말을 “노무현 사람들”은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통령님 고이 잠드소서...,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서진희 / 민주당 당원>

뉴민주.com(원본 기사 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포토]지리산 노고단에 핀 진달래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