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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이중성 [트루 엑스]

극작가 샘 셰퍼드의 True West를 원작으로

이경민 기자 | 기사입력 2007/05/25 [13:55]

인간의 이중성 [트루 엑스]

극작가 샘 셰퍼드의 True West를 원작으로

이경민 기자 | 입력 : 2007/05/25 [13:55]
▲ 연극 트루 엑스의 공연 모습     © 이경민 기자

가족의 해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이다. 이와 같은 가족의 문제와 인간의 본성을 미국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강렬하고 진지하게 그려내는 이야기가 있다.

두 형제의 갈등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경쟁심과 폭력성을 비롯해 ‘가족’이라는 집단의 정체성에 대해 묻고 있는 연극 [트루 엑스 True X]가 지난 3일부터 강남구 삼성동 ‘로빈아트홀’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막에서 생활하며 도둑질과 투견 등을 일삼는 거칠고 다혈질인 형 ‘리’(임채용 분)와 엘리트적인 삶은 살아온 시나리오 작가 동생 ‘오스틴’(채경수 분). 이들은 알래스카로 떠난 어머니의 집에서 5년 만에 재회한다.

너무나 다른 삶은 살아온 그들이기에 극은 초반부터 대사 하나하나가 대립의 구조를 강하게 전달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그 이유에 대해 묻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오랜만의 만남에도 형제인 그들은 반가워하기보다는 서로를 경계한다. 그러다 ‘오스틴’의 시나리오 작업을 ‘리’가 맡게 되면서 갈등은 점점 심화되어 가며 역할이 뒤바뀌기기 시작한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역할 바꾸기를 통해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고 화해되어가지만 갑자기 돌아온 어머니의 등장은 “여기는 사람을 미치게 해”라는 형의 말과 함께 형제간의 고통만을 안겨준다. 이런 극의 끝은 관객에게 앞으로의 형제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결말을 생각하게 만드는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또한 무대도 집안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소품의 활용을 적절히 해 극 중의 토스트를 직접 관객에게 선사하는 등의 색다른 즐거움까지 안겨주고 있다. 게다가 무대 세트의 ‘살’은 갇힌 듯 보이는 인물들을 대변하고 그 것을 관객들이 훔쳐보기까지 하는 느낌마저 들게 하는 많은 의미를 지니며 작품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연극 ‘트루 엑스’는 형제 간의 갈등을 통해 표면적으로 가족 해체를 표현하고 있지만 결국은 인간 본성의 이중적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회에 부적응한 이와 그 사회에서 벗어나 자유를 꿈꾸는 이. 이들의 단편적인 삶을 통해 인간이 지닌 이중적 본성의 의미를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이 적품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매회를 거듭하며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관객을 위해 진지한 내용을 조금 더 친숙하고 완화시켜 나아가는 등의  발전해 가는 모습이 눈에 띠는 작품이다.

한편 미국의 유명작가 ‘샘 셰퍼드’의 ‘트루 웨스트’를 원작으로 연출가 ‘송형종’의 연출, 두 주인공 ‘임채용’, ‘채경수’의 열연과 함께 배우 ‘김세현’, ‘송현지’가 출연 중이다.


[공연 정보]--------------------

공연명 : 연극 [트루 엑스 True X]
연출: 송형종
공연기간: 5월3일~7월1일까지
공연장소: 삼성동 로빈 아트홀
관람료: 2만 5천원
문의: 02-747-8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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