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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소, 그리고 미친 촛불

미친 소 국민 손으로 쫒아냈듯, 미친 촛불 국민들 힘으로 쫒아낼 차례

정창오 객원기자/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08/06/25 [20:13]

미친 소, 그리고 미친 촛불

미친 소 국민 손으로 쫒아냈듯, 미친 촛불 국민들 힘으로 쫒아낼 차례

정창오 객원기자/칼럼니스트 | 입력 : 2008/06/25 [20:13]
 
그동안 달포를 넘겨 진행되어온 이른바 촛불집회는 이명박 정부의 안이한 정책결정이나 소홀 내지는 무시했던 대국민홍보에 대한 엄청남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미국산쇠고기 수입협상과정에서 검역주권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으며 광우병으로 인한 생명의 공포를 느끼는 국민들을 향해 발병확률을 들이대며 무지를 탓하기만 했다. 

 그뿐인가. 어린 중·고등학생들과 아기를 실은 유모차,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는 어머니들, 손주를 살려야겠다는 노인들의 손에 들려있는 촛불을 향해 좌파의 선동에 의한 어리석은 행동으로 치부하기까지 했다. 정부는 자신의 신중하지 못했던 쇠고기 수입결정에 사과하고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정보의 제공 등을 하기는커녕 시간이 가면 촛불이 꺼질 것이란 착각으로 전 국민을 심정적인 촛불집회 참가자로 만들어 버린 우를 범하고 말았다. 

 이런 정부에 대해 국민은 비폭력적인 평화시위를 통해 독선적인 정부를 굴복시키고 약자에 인색한 미국이라는 거대국가로 하여금 애초의 협상내용에서 물러서도록 만든 위대한 힘을 보여줬다. 전혀 불가능하다고 정부가 주장했던, 또 상당수 국민들도 내심 불가능하지 않을까 의심했던 수입조건의 변경을 추가협상이란 명목으로 거둬들였고 검역주권도 되찾아 광우병 공포로부터 상당한 심리적 안전을 확보했다. 

 이는 미친 소를 국민들이 촛불로 쫒아낸 것이다. 이것은 국민의 힘이고 촛불의 승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위대했던, 그래서 아름답기까지 했던 촛불집회가 어느 순간에서부터인가 변질되기 시작했다. 정권타도를 부르짖는 이들이 촛불을 들고 심야의 도로를 점거하고 도심의 교통을 마비시키는가 하면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한 경찰버스를 한 달 동안에만 58대나 부숴버렸다.

 더구나 버스에 불을 질러 수도를 전쟁터처럼 만들려고 했던 사람이 구속되기도 했다. 미국산쇠고기 수입문제를 기화로 예의 ‘반미’와 ‘주한미군철수’를 주장하던 단체와 ‘6·25북침’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던 단체들도 촛불을 들고 나와 자신들의 주장을 국민의 목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도심에서 청와대로 진출하려던 시위대들이 경찰버스 지붕으로 올라가 자신들의 정체를 알리는 깃발을 펄럭였다. ‘구국의횃불 서총련’ ‘민족반역자처단협회’ ‘안티 이명박’ ‘진보연대’ ‘통일연대’등 진보단체들과 ‘공공노조’ ‘전교조’ ‘민주노총’ 등 노동관련 단체들이다. 

 이들은 광우병공포로 촉발된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학생들과 주부, 일반시민들이 빠져나가자 그 빈자리를 차고앉아 공기업민영화 반대를 외치고 정권타도와 반미를 부르짖고 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느 어머니의 자식인 전경을 구타하고 대통령을 쥐에 비유하며 조롱하고 있다. 

 공권력을 무시하는 차원을 넘어 정부의 권위를 부정하고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무정부·무국가주의적 행태마저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법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주장이 국민들의 목소리고 국민이 법위에 있으므로 자신들의 행동은 정당하다는 논리다. 

 이정도면 가히 착각의 수준을 넘어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친 소를 국민들이 촛불로 쫒아내고 난뒤 어설픈 촛불시위 흉내를 내다보니 그 촛불이 미쳐버린 것이다. 이 미친 촛불이 위대했던 촛불을 사칭하고 있다. 미친 소를 국민들의 손으로 쫒아냈듯, 이번엔 미친 촛불마저 국민들의 힘으로 쫒아낼 차례다.

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원본 기사 보기)
AKSWJ 08/06/28 [02:43] 수정 삭제  
  할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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