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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국민이 나라의 주인아닙니까?"

서울시청 광장 '촛불교회', 1만여 촛불 '평화'와 '승리' 기도열었다.

고성진 기자 | 기사입력 2008/07/04 [11:50]

"하나님,국민이 나라의 주인아닙니까?"

서울시청 광장 '촛불교회', 1만여 촛불 '평화'와 '승리' 기도열었다.

고성진 기자 | 입력 : 2008/07/04 [11:50]

   
▲ 3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주최로 신도와 시민 7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독교 '시국기도회'가 열렸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기독교가 천주교의 뒤를 이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 '촛불교회'가 세워졌다.

3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는 신도와 시민 7,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민존엄 선언과 평화집회 보장을 위한 기독교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각 교회에서 모여든 신도들은 흰색 가운과 붉은 색 '스톨'을 착용하고 조용히 찬송가를 따라 불렀고, 일반 시민들도 눈을 감고 손을 모아 기도했다.

광장 곳곳에 놓인 잔디 모종을 담은 포대에 시민들이 꽂은 촛불과 장미가 눈에 띠기도 했다.

목회자들의 기도가 광장에 울려 퍼졌다.

"하나님, 국민들의 위대한 외침과 절절한 요구를 이명박 대통령은 외면하고, 명박산성 너머 자기 굴 속에 쳐 박힌 채 한반도대운하와 747경제성장이라는 명박복음을 읊조리며 주권자 국민을 폭행하고 참된 민주헌정질서를 유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국민이 국가의 주인 아닙니까? 하나님. 국민이 국가의 주인 아닙니까?"

   
▲'희년을 향한 우리의 행진' 을 찬양하는 성가대.[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연단에 선 목회자들은 "우리가 세운 촛불교회에는 노숙자들, 부상당한 자들, 상심한 자들, 약한 자들, 심지어는 교회를 욕하는 사람까지 몰려들어 자신이 주인된 하나님 나라를 갈구하고 표현하고 있다"면서 "백성들의 절절한 호소를 들어달라"고 입을 모았다.

계속되는 기도에서 목회자들은 ‘조중동’을 '갈등의 선전자'라고 말하며 이들의 잘못을 '주님'에게 고했다.

"주님, 이 땅에는 평화를 깨뜨리는 갈등의 선전자들이 있습니다. 역사에 남을 그 이름 조중동입니다. 그들은 공권력의 폭력을 외면하고, 평화시위를 폭력시위로 왜곡하며, 거짓된 쇠고기 협상을 진실인 양 가리고 기만하여 국민들의 눈을 흐리고 있습니다."

또 경찰의 폭력이 다시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기도했다.

"손에 쥔 방패가 내려져 장애인, 노약자, 어린아이를 부축하는 안내의 손길이 되게 하시고, 옷 속에 감춘 주먹이 지친 나그네의 땀 닦아주는 손길이 되게 하시고, 높이 솟구친 물대포에서는 평화를 경축하는 축포가 하늘 높이 발사되게 하시고 집회해산을 통고하는 경찰차의 확성기에서 평화의 성가가 울려 퍼지게 하소서."

   
▲ 개신교 목사들은 십자가와 촛불을 들고 이명박 대통령이 회개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라고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신도들은 목회자들의 기도가 끝날 때 마다 ‘아멘’이라고 화답했고, 시민들은 목회자들의 기도에 박수로 호응했다. 찬송가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신도들도 있었다. 찬송가로 '헌법 제1조'가 흘러나오자 시민들은 초를 좌우로 흔들며 따라불렀다.

시국기도회는 파송 노래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고 행진을 이어갔다. 행진 대열 앞은 십자가를 든 목회자들이 앞섰고, 천주교의 거리행진과는 다르게 구호를 외치는 등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거리에 있는 시민들도 도로 위에 십자가를 든 목회자들을 한참이나 주시하는 등 관심을 보였고, 1시간 여 행진 동안 2000여 시민들이 합류해 최대 1만여 명(주최측 1만 5천)에 육박했다. 

   
▲ 개신교 목사들은 선두에 서서 촛불행진을 이끌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거리를 가득 메운 촛불행렬.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행진이 끝나고 열린 58차 촛불문화제에는 촛불을 지켜온 시민들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감사와 격려가 담긴 노래와 자유발언들로 가득했다. 대열 맨 앞에 자리 잡은 목회자들과 신도들도 하얀 가운을 벗고 시민들과 섞여 앉았다.

부산에서 노숙자와 함께 살고 있다고 밝힌 김홍술 목사는 자유발언대에서 가곡인 '선구자'를 열창해 시민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감리교 청년회 소속이라고 밝힌 이은영(26) 씨도 "촛불을 통해 평화가 보다 더 커졌으면 좋겠다"며 '아침이슬'을 시민들과 함께 불렀다.

   
▲평화를 주제로 문화공연을 하는 일본평화순례단.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일본인으로 구성된 일본평화순례단 8명도 무대에 올라 "일본언론들이 촛불집회는 폭력시위라고 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한 촛불시위는 평화 그 자체였다"면서 "촛불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꼭 승리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촛불시민'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연일 촛불문화제는 종교인들의 노력으로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4일에는 불교계의 시국법회추진위원회가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촉구하는 시국법회'를 열 계획이며, 5일에는 대규모 '7.5국민승리선언 범국민촛불대행진'이 예정돼 있다. 

   
▲'MB OUT'을 외치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연인.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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