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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본질 훼손하는 황색 저널리즘 전락"

<이슈 & 이슈> 신정아씨 알몸사진 보도 명백한 인권유린

언론인 이동주 | 기사입력 2007/09/14 [01:16]

"사건 본질 훼손하는 황색 저널리즘 전락"

<이슈 & 이슈> 신정아씨 알몸사진 보도 명백한 인권유린

언론인 이동주 | 입력 : 2007/09/14 [01:16]
학력을 위조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신정아씨의 알몸사진이 한 신문 1면에 실린 것은 언론보도의 기본적 윤리마저 저버린 처사다. 여기에다 신씨의 알몸사진은 이번 사건과 무관한 사생활의 일부분을 언론이 너무 침소봉대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신씨의 알몸사진은 문화계 유력인사 집에서 입수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사진을 제3자가 갖게 된 배경과 유포 경유를 철저히 검증했는지도 의문이다. 또한 이사진이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몰라도 본인 동의 없이 언론에서 일반에게 공개해서는 안 될 사진이다.
 
여성의 알몸사진을 게재한 것은 어떻게 보면 지나친 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사진을 보는 사람들 조차 너무 지나치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언론이 사건 핵심과 무관한 사생활에 치중하는 것은 올바른 보도가 아니며 호기심만 자극하여 언론의 발전에 누를 끼치게 된다.  
 
신정아씨가 학력위조로 대학교수 임용을 받은 것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아주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을 검찰이 찾아냈다고 하지만 도덕적 기준에 입각해 보도를 해야 한다. 정도를 벗어나 핵심을 흐리는 보도는 독자들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신문 보도 기사는 어린 아이도 읽을 수 있어 선정적 문구나 사진 등을 게재하는 것은 심사 숙고 해야 한다. 그런데도 언론에서 이런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독자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끄는 데만 치중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신씨의 교수임용이나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선임 등을 돕는데 변 전실장이 개입했는지가 수사의 초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변 전실장 외에 다른 사람이 개입했는지도 수사의 핵심 부분이다. 그러나 언론은 이번 사건의 핵심에서 벗어나 관련자들의 사생활을 파헤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검찰에서 흘리는 정보도 어떻게 보면 수사의 방향이 바른길이 아닌 샛길로 벗어나고 있다. 변 씨와 신씨가 사적으로 주고받은 전자 우편 내용을 가지고 두 사람 관계를 검찰이 표현 하는 것도 적절하지 못한 것이다.
 
아무리 큰 범죄의 피의자라고 해도 범죄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생활의 비밀은 보호 받아야 마땅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전혀 고려 없이 사생활에서 가장 치명적인 알몸사진을 노출하는 것은 당사자에게 너무 가혹한 처벌을 가하는 것이다. 
 
학력을 위조하고 고위 공직자와 부적절한 처신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로 처벌 받아 마땅한 것이다. 하지만 젊은 여성의 알몸을 본인 동의 없이 신문에 게재하는 것은 인권을 무시한 행위다. 검찰이나 언론은 관련자들의 사생활 보다 고위 공직자가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의 여부를 밝혀야 할 것이다.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이런 보도를 정당화 하려고 한다면 언론 전체를 모독하는 일이다. 개인의 사생활을 파헤치는 것은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시키는 효과는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언론이 사건의 핵심은 뒤로한 채 사생활에 치중한다면 오히려 국민의 알 권리를 은폐시키는 역할에 지나지 않는 다.     
 
고위 공직자와 젊은 여성의 관계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다고 사건의 핵심을 벗어난 알몸사진을 게재한 것은 비난을 받을 행위다. 세상을 속인 학력위조와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 고위공자의 처신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로 밝혀져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세간의 관심을 촉발시킨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파헤치려는 언론의 무한한 노력도 존중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개인의 인권을 짓밟는 행위보다 존중하고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금도를 지키는 언론이 되어야 한다.   
 
알몸사진을 게재한 이런 보도는 의혹을 검증하는데 어떠한 도움을 주기보다 사건핵심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역할 이라며, 이번 사진 보도에 대해 언론단체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사진을 쓴 목적이 신씨가 성 로비를 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신문을 팔기 위한 수단인지 분별하기 어렵다. 과연 이것이 언론의 자유인가에 대해 의문점을  던져주기에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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