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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탄한다! '시일야방성대곡 (是日也放聲大哭)'

임두만 칼럼 | 기사입력 2013/10/31 [18:23]

2013년을 탄한다! '시일야방성대곡 (是日也放聲大哭)'

임두만 칼럼 | 입력 : 2013/10/31 [18:23]
▲ 언론인 장지연이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황성신문에 게재했다     © 편집부

[민족/통일/역사=플러스코리아-진실의길 공유기사 임두만] '10.30 재보선'의 허망한 결과가 발표된 이 밤, 나는 1905년 11월 20일의 장지연이 되어 장지연이 그날<황성신문>에 올린 시일야방성대곡을 다시 쓴다.

당시 장지연은 자신이 주필로 있는 <황성신문>에 황제의 승인을 받지 않은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알리고 이토 히로부미와 을사오적을 규탄하는 시일야방성대곡을 썼으나 이후 1914년~1918년 사이 총독부 어용신문사 매일신보에 주필로 활동하여 700 여 편의 친일한시 및 사설을 게재했다. 이 때문에 장지연은 2009년 11월 8일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언론 부문 친일파로 선정되어 등록되었다.

그러나 나는 장지연과 같은 유명인사도 아니고 신문사에 기고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다. 다만 장지연 시대에 없던 인터넷 SNS라는 시스템, 페이스북이라는 유용한 도구가 있어 내 심정을 이렇게 알린다. 또 나는 유명인사가 아니라서 변절을 협박받을 위치에 있지도 않다. 따라서 앞으로 권력의 압제와 협박이 있지도 않을 것이며, 그런 압제와 협박 때문에 권력의 주구가 될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권력의 주구가 된 사람들의 인명사전이 편찬된다 해도 거기에 오를 아무런 이유도 없다.

아래는 이런 심정으로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오늘의 시대와 현실에 맞게 각색하여 올린다. 정말 목놓아 울고 싶은 밤이기에…

2013년의 시일야방성대곡 (是日也放聲大哭)

지난 번 대통령 선거가 끝났을 때에 어리석은 우리 인민들은 서로 말하기를, "대통령 당선자는 그래도 정치를 아는 정치인이고 약속을 금쪽같이 아는 지도자이므로 그 스스로 했던 공약은 지키지 않겠는가."하여 그를 찍지 않은 48%의 유권자들도 조금은 기대해 마지 않았다. 그러나 천하 일 가운데 예측키 어려운 일도 많도다.

천만 꿈밖에 경제민주화 공약이라든지 기초노령연금이나 대학반값등록금 공약이 어찌 제출되었는가. 그럼에도 이 공약은 비단 공약수혜자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분열을 빚어낼 조짐인 즉, 그렇다면 대통령의 본뜻이 어디에 있었던가? 그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대통령의 의지가 강경하여 최소한 인사탕평 약속은지키기를 바랐으나 이제 와서 보니 그 공약도 성립되지 않을 것인 줄 그를 지지한 유권자 스스로도 잘 알았던 것 같다.

그러니 슬프도다. 소위 이명박 정부의 대신이란 자들은 자기 일신의 영달과 이익이나 바라면서 위협에 겁먹어 머뭇대거나 벌벌 떨었거나 권력에 눈이 멀어 협잡을 스스로 자처하여 나라를 다시 관권선거, 부정선거가 횡횡하고 밀실도청이나 사찰로 백성들 입막음에 혈안이었으며 영남대국의 완성을 위한 도적이 되기를 감수했던 것이다.

아, 5천년의 강토와 30년의 민주화 역사를 위한 피 흘림을 독재의 후예와 권력 도적들에게 들어 바치고 5천만 생령들로 하여금 돈과 권력의 노예 되게 하였으니, 저 권력과 돈의 노예같은 이명박과 그 졸개들이야 깊이 꾸짖을 것도 없다. 하지만 명색이 야당이란 자들은 원내 127석이란 거대한 힘을 가졌음에도 단지 부(否)자로써 책임을 면하여 이름거리나 장만하려 했더란 말이냐.

박종철처럼 의리를 지키려다 죽음으로 맞서지도 못했고, 이한열처럼 앞선 시위로 최루탄을 맞지도 못했고, 전태일처럼 몸을 불사르지도 못해 그저 살아남고자 했으니 그 무슨 면목으로 48%의 지지와 원내 127석을 만들어 준 지지자들을 뵈올 것이며 그 무슨 면목으로 5천만 동포와 얼굴을 맞댈 것인가.

아! 원통한지고, 아! 분한지고. 우리 5천만 동포여, 노예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 이래 5천년 국민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

[위 기사는 인터넷매체 진실의길 기고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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